문재인 대통령, 홍범도장군 부인·아들 등 275명 독립유공자 포상
문재인 대통령, 홍범도장군 부인·아들 등 275명 독립유공자 포상
  • 남승모 (NEWSSHIN)
  • 승인 2021.03.01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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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신(사진제공=우원식  의원실)

【뉴스신】문재인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고국으로 유해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부인과 아들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립유공자들께 명예롭고 편안한 삶을 드리는 것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라며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뉴스신(사진)홍범도 장군
뉴스신(사진)▲홍범도 장군

문 대통령은 취임 뒤 카자흐스탄에 있는 홍 장군 유해의 국내 송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유해를 봉환할 준비가 되어있다.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을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를 위한 코로나 긴급구호 물품 전달과 함께 ‘한방 주치의 제도’와 ‘자율주행 스마트 휠체어 지급’과 ‘인공 망막·스마트 보청기 개발’ 등의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곁에 계신 생존 독립유공자는 스물네 분에 불과하다. 모두 아흔을 훌쩍 넘기셨다”면서 “독립유동자들께 명예롭고 편안한 삶을 드리는 것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한편 굵은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영상으로 낭송했고, 스포츠 선수 약 170여명이 함께 애국가를 영상으로 제창했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17개 종목 143명과 축구·야구·골프 등 국외에서 활약하는 22명이 각자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했다. 

이어진 독립선언서 낭독은 독립운동가들의 후손과 수어 통역사, 다문화 대표 연예인 등 7명이 함께 했고 가수 정인씨와 매드클라운, 헤리티지 합창단이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의지를 담은 곡 ‘대한이 살았다 2020’를 공연했다.

기념식에선 현재 홍범도 장군의 생존하는 유족이 없어 ‘여천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해군 잠수함사령부 ‘홍범도함’에서 근무하는 여명훈 중위가 대리 수상했다. 

우원식 의원은 2018년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취임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에 국빈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지난해 8월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가 부인과 두 아들의 서훈을 신청하면서 이루어졌다. 부인 단양이씨와 장남 홍양순 선생은 건국훈장이 추서됐지만, 차남 홍용환 선생은 제외됐다. 홍범도 장군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바 있다. 

홍범도 장군의 부인인 단양이씨(丹陽李氏)는 1908년 3월 함남 북청에서 남편 홍범도의 의병활동과 관련해 체포돼 취조를 받던 중 심한 고문으로 숨졌다. 1895년경 홍범도 장군을 만난 이후 의병봉기부터 1908년 일제의 고문으로 사망할 때까지 홍장군 의병활동 지원했다.
 
홍범도 장군의 장남 홍양순 선생은 1907년 홍범도 의병부대에 들어가 후치령 말리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했고, 1908년 5월18일(음력)함남 정평에서 500명의 일본군과 전투 중 순국했다. 당시 홍양순은 홍범도 부대의 중대장이었다.
 
이번 포상에 빠졌지만 차남 홍용환 선생 역시 1919년 북만주에서 200명 규모의 독립군 부대 대장으로 일본군과 숱한 교전을 벌였다. 1921년 8월 1일 조직된 380명 규모의 대한독립군 결사대의 한 부대의 대장이었고, 1926년 4월 29일 조성환, 정신, 김좌진 등 신민부 간부 20명이 북만주 영안현에서 조직한 ‘연합충의결사대’의 제2대장에 선임되었다는 일제 측 첩보기록도 남아 있다. 평생을 일본군과 전투에 바친 홍용환 선생의 말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보훈처에 등록된 유족이 없어 홍 장군 가족의 독립운동사가 크게 조명받지 못했지만, 기념사업회 주도해 자료 등을 토대로 발굴 작업한 결과 이번 포상에 포함됐다”며, “빈농 출신의 홍범도 장군 일가야말로 독립운동 명가로서 내세워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양이씨와 장남 홍양순 선생의 포상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차남 홍용환 선생의 독립유공자 포상에 대해 재심사 청구하여 올해 광복절에는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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